04wk: 측도론 intro (4)

Author

김보람

Published

April 1, 2023

해당 강의노트는 전북대학교 최규빈교수님 AP2023 자료임

지금까지의 스토리

- 지금까지의 이야기.

  • Ω의 모든 부분집합에 대해서 확률을 “무모순”으로 정의하는게 엄청 쉬운일 인줄 알았는데,
  • 사실은 그렇지가 않았다. 확률을 정의하는건 매우 까다로운 일이었다.
  • 이러한 까다로움을 해결하기 위해서 “르벡메져”라는 새로운 도구를 사용했다. 이 도구는 몇 가지 까다로운 집합에 대하여 확률을 무모순으로 정의할 수 있었다.
  • 르벡메져는 구간 [0,2π)의 모든 유리수 집합의 길이와 구간 [0,2π)의 모든 무리수 집합의 길이를 다르게 정의하는 신기한 방식을 사용하는데, 이러한 방식을 납득하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으로 “셀 수 있는 무한”과 “셀 수 없는 무한”의 개념을 공부했다.
  • 하지만 르벡메져를 통해서도 Ω의 모든 부분집합에 대하여 길이를 잴 수 없는 집합이 존재함이 밝혀졌다.
  • 따라서 Ω의 모든 부분집합에 대해서 확률을 “무모순”으로 정의하는 일은 포기하였다.
  • 대신에 Ω의 부분집합 중, 잴 수 있는 집합들에 대해서만 확률을 “무모순”으로 정의하는 일을 시도했다.
  • 이 잴 수 있는 집합들의 모임을 시그마필드라 칭하고 기호로는 F라고 정의하였다.

- 이제 하고 싶은 것

시그마필드에서 확률을 정의하자! 시그마필드를 정의역으로 하는 “확률”이라는 이름의 함수(메저,프로버빌리티,,)ㅡ를 정의하자.

확률측도 motivation

(예제1) – 시그마필드에서만 확률정의가능

Ω={H,T} 라고 하고 F={,{H},Ω} 이라고 하자. 아래와 같은 함수 P를 고려하고 이것을 확률이라고 하자. 이러한 확률은 합리적인가?

  • P()=0
  • P({H})=12
  • P(Ω)=1

(해설1) F는 시그마필드가 아니므로 이 위에서는 애초에 확률을 정의할 수 없음.

(해설2) 확률을 잘 정의하기 위해서는 우선 잘 정의된 “잴 수 있는 공간 (Ω,F)” 가 필요하다.

(예제2) – 잘 정의된 확률

Ω={H,T} 라고 하고 F=2Ω={,{H},{T},Ω} 이다. 아래와 같은 함수 P를 고려하고 이를 잴 수 있는 공간 (Ω,F) 에서의 확률이라고 하자. 이러한 확률은 합리적인가?

  • P()=0
  • P({H})=1100
  • P({T})=99100
  • P(Ω)=1

(해설) 합리적임.

(예제3) – 확률은 0보다 커야해.

Ω={H,T} 라고 하고 F=2Ω 이다. 아래와 같은 함수 P를 고려하고 이를 잴 수 있는 공간 (Ω,F) 에서의 확률이라고 하자. 이러한 확률은 합리적인가?

  • P()=0
  • P({H})=12
  • P({T})=12
  • P(Ω)=1

(해설) 확률은 음수가 나오면 안되므로 합리적이지 않음.

(예제4) – 전체확률은 1이어야 함.

Ω={H,T} 라고 하고 F={,Ω} 이다. 아래와 같은 함수 P:F[0,1]를 고려하고 이를 잴 수 있는 공간 (Ω,F) 에서의 확률이라고 하자. 이러한 확률은 합리적인가?

  • P()=0
  • P(Ω)=0.5

(해설) 전체확률은 1이어야 하므로 합리적이지 않음.

(예제5) – 공집합의 확률은 0이어야 함.

Ω={H,T} 라고 하고 F={,Ω} 이다. 아래와 같은 함수 P:F[0,1]를 고려하고 이를 잴 수 있는 공간 (Ω,F) 에서의 확률이라고 하자. 이러한 확률은 합리적인가?

  • P()=0.5
  • P(Ω)=1

(해설) 공집합의 확률은 0이어야 하므로 합리적이지 않음.

(예제6) – 서로소인 집합을 합친 확률, 여집합의 확률

Ω={H,T} 라고 하고 F={,{H},{T},Ω} 이다. 아래와 같은 함수 P:F[0,1]를 고려하고 이를 잴 수 있는 공간 (Ω,F) 에서의 확률이라고 하자. 이러한 확률은 합리적인가?

  • P()=0
  • P({H})=1/3
  • P({T})=1/3
  • P(Ω)=1

(해설1) 합리적이지 않음. 왜냐하면

  • P({H}{T})=P(Ω)=1
  • P({H}{T})=P({H})+P({T})=2/3

이므로 모순임.

(해설2) 합리적이지 않음. 왜냐하면

  • P(Ω{H})=P({T})=1/3
  • P(Ω{H})=1P({H})=2/3

이므로 모순임.

(예제7) – 포함관계에 있는 집합의 확률

Ω={1,2,3} 라고 하고

F={,{1},{2},{3},{1,2},{1,3},{2,3},Ω}

라고 하자. 아래와 같은 함수 P:F[0,1]를 고려하고 이를 잴 수 있는 공간 (Ω,F) 에서의 확률이라고 하자. 이러한 확률은 합리적인가?

  • P()=0
  • P({1})=1/4
  • P({2})=1/4
  • P({3})=2/4
  • P({1,2})=2/4
  • P({1,3})=3/4
  • P({2,3})=1/4
  • P(Ω)=1

(해설1) 합리적이지 않음. 왜냐하면

  • P({2}{3})=P({2,3})=1/4
  • P({2}{3})=P({2})+P({3})=3/4

이므로 모순임.

(해설2) 합리적이지 않음. 왜냐하면

  • {3}{2,3}
  • P({3})P({2,3})

이므로 ABP(A)P(B) 가 성립하지 않음.

(기타등등 해설)

P({2,3}c) , P({1}{2,3}) 따위를 계산해도 모순임

생각의 시간

- 확률이라는 것을 구체적으로 정의하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현재까지 파악한 직관에 의하면 아래와 같은 조건을 만족하는 함수라고 “일단은” 생각할 수 있다.

  1. 확률 P는 시그마필드에서 정의되어야 한다. 따라서 확률이라는 말을 하기 전에 우선 “Ω에 대한 F”를 정의하거나 “잴 수 있는 공간 (Ω,F)”을 정의해야 한다.
  2. 확률 P는 0보다 크고 1보다 작아야 한다.
  3. 전체확률은 항상 1이어야 한다. 즉 P(Ω)=1 이어야 한다. // (이게 5번과 결합하면 공집합일 확률이 0이어야 한다는 것을 암시한다)
  4. 서로소인 두 집합 A,B에 대하여 확률 P(AB)P(A)+P(B)와 같이 계산 되어야 한다.
  5. P(Ac)=1P(A) 가 성립해야 한다.
  6. 포함관계에 있는 두 집합 AB에 대하여 P(A)P(B)가 항상 성립해야 한다.

- 또한 아래와 같은 성질도 있어야 할 것 같다. (혹은 있었으면 좋겠다)

  1. 서로소인 집합열 B1,B2, 에 대하여 P(i=1Bi)=i=1P(Bi) 가 성립하면 좋겠다. (4번의 업그레이드 버전)
  2. P(AB)=P(A)+P(B)P(AB) 등을 포함한 기타 잡스러운 성질들도 모두 성립하면 좋겠다.

- 이제 우리가 따져봐야 할 것은 (1) 확률을 정의하기 위한 조건으로 1-8이면 충분한지 (혹시 더 많은 조건들이 필요한건 아닌지) (2) 위에서 리스팅한 조건들이 꼭 모두 다 필요한지? (예를 들면 한 두개의 조건이 다른조건을 암시하는건 아닌지) 이다.

- 결론적으로는 말하면 1,2,3,7만 있으면 충분하다.

- 연습1: (3),(4)(5) 임을 보여라.

P(AAc)=P(Ω)=P(A)+P(Ac)

즉, 1=P(A)+P(Ac)

- 연습2: (2),(4)(6) 임을 보여라.

ABB=A(BA)B=A(BAc) , 두집합은 서로소이므로

P(B)=P(A)+P(BAc)0

확률측도의 정의

- 확률의 정의: 메져(measure)는 길이따위를 일반화한 개념이다. 확률은 메져의 특수한 형태이다.메져와 확률은 아래와 같이 정의한다.

그림1: Durret책에서 정의한 measure와 probability measure의 정의, 드래그한 부분이 정의임.

조건

  1. 시그마필드에서 정의되어야 한다.
  2. 양수이어야 한다.
  3. 전체 확률=1
  4. 합집합=더한거

- 교재의 정의 약간 설명

  • 교재에서는 일반적인 측도 μ를 설명하고 전체집합의 길이가 1인 측도를 확률측도 P라고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교재의 μ는 문맥상 P로 바꾸어 이해해도 무방함.
  • 교재에서 μ는 잴 수 있는 공간 (Ω,F)에서 정의한다고 서술하고 있으며 이는 우리가 이미 살펴본 조건 1과 일치한다.
  • 교재에서 μ:FR이라고 서술되어 있는데 우리의 경우는 P:F[0,1]로 바꾸어 이해하면 된다.

- 사실 잘 따져보면 이것은 우리가 위키에서 찾아본 확률의 공리도 결국 같은 소리를 하고 있다.

그림2: 확률의 공리

- 확률의 정의: 확률은 잴 수 있는 공간 (Ω,F)가 전제되었을 경우 정의 할 수 있는 일종의 함수 P:F[0,1] 인데, 아래의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 // 위키버전

  1. 확률은 항상 양수이어야 하며,
  2. 전체 확률은 1이어야 하며, (그리고 이것은 공집합일 확률이 0임을 암시함)
  3. σ-additivity가 성립해야 한다.

- 메져의 정의: 메져는 잴 수 있는 공간 (Ω,F)가 전제되었을 경우 정의 할 수 있는 일종의 함수 m:F[0,]인데, 아래의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

  1. 메저는 항상 양수이어야 하며,
  2. 공집합은 메져가 0이어야 하며,
  3. σ-additivity가 성립해야 한다.

귀찮아서 만든 이론들 ()

상황1: 시그마필드 구하기 귀찮아

(예제1)

- Ω={1,2,3,4}이라고 하자. 내가 관심있는 event의 모음은 아래와 같다.

A={{1},{2}}

- 당연히 이러한 이벤트에 대해서만 적절한 확률을 정의하면 좋겠는데, 이는 불가능 하다. 왜냐하면 A는 시그마필드가 아니기 때문이다.

- 따라서 할 수 없이 아래와 같은 방식으로 시그마필드를 구해야 했다.

F={,{1},{2},{1,2},{3,4},{1,3,4},{2,3,4},Ω}

- 이러한 F를 구하기는 것은 귀찮은 일인데, 이를 편리하게 해결하기 위해서 σ(A)라는 기호를 도입하고 이를 “{1}, {2}를 원소로 가지는 최소한의 F” 라고 생각 하기로 하였다. 즉 앞으로는

σ(A)

라고만 써도 위에서 명시한 F를 의미한다고 알아서 생각하면 된다는 것이다.

걱정: 문제는 이러한 논리전개가 항상 가능하냐는 것이다.

귀찮아서 만든 이론1: 걱정할 필요 없다.

언제나 σ(A)라는 표현은 가능하다.

Ω의 임의의 부분집합에 대하여 우리가 관심있는 집합만 모은 것을 A라고 할때,

A의 모든 원소를 포함하고 시그마필드의 정의를 만족하는 최소한의 시그마필드 σ(A)는 항상 존재한다.

(예제2)

Ω=R 이라고 하자. 이중에서 우리가 관심있는 집합들은 르벡메져로 길이를 명확하게 잴 수 있는 아래와 같은 형태이다.

[a,b]

여기에서 a,bR, a<b 이라고 하자. 따라서 이 경우 A를 아래와 같이 설정할 수 있다.

A={[a,b]:a,bR,a<b}

이제 σ(A)를 상상하자. 이는 Ω=R에서 잴 수 있는 집합들의 모임이다. 편의상 σ(A):=R로 정의하자. 여기에서 R 상당히 많은 케이스를 포함하는 집합이다. 예를들면 아래와 같은 집합들은 모두 R의 원소이다. (즉 아래의 집합은 [a,b]를 잴 수 있다고 할때, 당연히 잴 수 있다고 여겨지는 집합들이다.)

  • [0,2)

[0,2]를 잴 수 있고 [0,5]를 잴 수 있다면, [0,5][0,2]=[0,2)도 잴수 있어야 한다.

  • {2}

[0,5] 잴 수 있고, [0,2] 잴 수 있고 (2,5]도 잴 수 있다. 위에서 [0,2)도 잴 수 있었는데, [0,2)(2,5] 도 잴수 있다.

즉, [0,5] - [0,2)(2,5] 를 한 {2}도 잴 수 있음

  • (0,2)

  • [0,), (0,)

  • (,0), (,0] 위의 여집합

  • [1,2][3,4]

  • (1,2][3,4)

  • N, Z, Q

  • [0,2]Q

사실상 R=σ(A)와 같은 기호가 없다면 R에서 잴 수 있는 집합들의 모임은 명시적으로 쓰는 것 자체가 불가능함.

상황2: 확률 정의하기 귀찮아

(예제1) – motivating EX

- Ω={1,2,3,4}이라고 하자. 내가 관심있는 집합의 모음은 아래와 같다.

A={,{1},{2},{3,4},Ω}

- 여기에서 A는 시그마필드가 아니다. 따라서 A에서는 확률을 정의할 수 없다. 확률을 정의하려면 σ(A)에서 정의해야 한다.

- 소망: 그래도 그냥 A에서만 확률 비슷한걸 잘 정의하면 안될까?

- 희망: 이게 될 것 같다. 예를들면 함수 P~:A[0,1]를 아래와 같이 정의하자.

  • P~()=0
  • P~({1})=1/4
  • P~({2})=1/2
  • P~({3,4})=1/4
  • P~(Ω)=1

이 정도만 정의해보자. P~는 정의역이 시그마필드가 아니라는 점만 제외하면 확률의 공리 1,2,3을 따른다. 이렇게 함수 P~를 정의하게 되면

σ(A)={,{1},{2},{1,2},{3,4},{1,3,4},{2,3,4},Ω}

에서의 확률 P:σ(A)[0,1]는 확률 비슷한 함수 P~를 “알아서, 잘, 센스있게” 확장하여 정의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아래와 같이 된다.

P P~
0 0
{1} 14 14
{2} 12 12
{3,4} 14 14
Ω 1 1
{1,2} 34 None
{1,3,4} 12 None
{2,3,4} 34 None

(예제2) – motivating EX (2)

- Ω={1,2,3,4}이라고 하고 A={,{1},{2},{3,4},Ω} 라고 하자. 그리고 아래와 같은 σ(A)를 다시 상상하자.

σ(A)={,{1},{2},{1,2},{3,4},{1,3,4},{2,3,4},Ω}

- 위의 시그마필드에서 확률을 예제1과 다른 방식으로 정의할 수 도 있다. 예를들면 아래와 같은 방식으로 정의가능하다.

P1 P~1
0 0
{1} 13 13
{2} 13 13
{3,4} 13 13
Ω 1 1
{1,2} 23 None
{1,3,4} 23 None
{2,3,4} 23 None

또한 아래와 같은 방식도 가능하다.

P2 P~2
0 0
{1} 0 0
{2} 0 0
{3,4} 1 1
Ω 1 1
{1,2} 0 None
{1,3,4} 1 None
{2,3,4} 1 None

- 어떠한 방식으로 정의하든 A에서 확률 비슷한 것 P~1,P~2를 잘 정의하기만 σ(A)에서의 확률 P로 적절하게 확장할 수 있다. 심지어 이런 확장은 유일한 듯 하다.

귀찮아서 만든 이론2: 운이 좋다면, A 에서 확률의 공리를 만족하는 적당한 함수 P~:A[0,1](Ω,σ(A)) 에서의 확률측도 P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으며 업그레이드 결과는 유일하다.

(예제3) – 운이 안 좋은 경우

- Ω={1,2,3} 이라고 하고 A={,{1,2},{2,3},Ω} 라고 하자.

- 아래와 같은 확률 비슷한 함수 P~:A[0,1]를 정의하자.

  • P~()=0
  • P~({1,2})=0
  • P~({2,3})=0
  • P~(Ω)=1

- P~는 분명히 A에서 확률의 공리1-3을 만족한다.

- 하지만 σ(A)로의 확장은 불가능하다.

{1,2}{2,3}={1,2,3}인데 0+01

(예제4) – 운이 안 좋은 경우

- Ω={1,2,3,4} 이라고 하고 A={,{1,2},{2,3},Ω} 라고 하자.

- 아래와 같은 확률 비슷한 함수 P~:A[0,1]를 정의하자.

  • P~()=0
  • P~({1,2})=1/2
  • P~({2,3})=1/2
  • P~(Ω)=1

- P~는 분명히 A에서 확률의 공리1-3을 만족한다.

- σ(A)로의 확장도 가능하다. 하지만 유일한 확장을 보장하지 않는다.

P1 P2 P~
0 0 0
{1,2} 12 12 12
{2,3} 12 12 12
Ω 1 1 1
{1} 0 12 None
{2} 12 0 None
{3} 0 12 None
{4} 12 0 None
{1,3} 0 1 None
{1,4} 12 12 None
{2,4} 1 0 None
{3,4} 12 12 None
{2,3,4} 1 12 None
{1,3,4} 12 1 None
{1,2,4} 1 12 None
{1,2,3} 12 1 None

(예제5) – 혹시…

- Ω=R, A={[a,b]:a,bR,a<b} 라고 하자.

- A에서만 측도비슷한 함수 m~([a,b])=ba를 잘 정의한다면 그것이 σ(A)에서의 측도 m으로 업그레이드 가능하며, 그 업그레이드 결과는 유일할까?